곰돌이 푸 레고
남편이 얼마 전에 지인에게 선물을 하나 받았다. 그 선물이 바로 곰돌이 푸 레고 조립세트, 평소 푸를 좋아하는 걸 아는 지인이 레고를 선물해 준 것이다. 그것도 바다 건너온 오리지널 디즈니 푸 버전이다.
다 컸지만 푸를 좋아하고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은 물론이고, 나도 정말 맘에 드는 선물이었다. 남편이 좋은 지인을 둔 덕에 이런 선물도 같이 받게 되었다.
먼저 조립책을 펼쳐보았다. 조립 책 조차 정말 예쁘고 맘에 들었다. 본격적인 설명서에 앞서 이런 예쁜 그림들도 있었다.
책이 꽤 두꺼웠는데, 하나하나 친절하게 조립하는 방법을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푸 몸통 조립하는 방법도 나왔다.
블럭들은 숫자를 매겨 따로 포장해 두어서 섞이지 않도록 해두었다. 숫자 순서대로 하나씩 조립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는 구조이다. 만약 한 번에 모든 블록들을 다 뜯어 놓는다면 블록 찾는데 시간이 다 갈 것이다.
먼저 푸와 친구들을 찾아보았다. 푸와 단짝친구 피그렛도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티거와 남편이 좋아하는 이요르도 있었다.
토끼와 티거는 손에 들 수 있는 당근과 보따리 짐도 있었다.
다 모인 푸와 친구들, 푸의 손에도 츄파춥스같은 풍선이 하나 들려있다.
재료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디테일이 역시 좋았다. 나이테 모양이 그려진 나무토막도 맘에 들었다.
일부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있었다. 꿀을 좋아하는 푸의 집에 꿀벌도 필수도 따라온다.
만드는 과정
먼저 집의 바닥을 만들기 시작했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집이 안 무너지는 법, 설명서 보고 열심히 따라 했다.
나무 기둥 모양의 앞부분과 뒤에는 집의 내부가 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때만 해도 아직은 뭐가 뭔지 알 수없었지만 말이다.
바닥 부분이 신기했는데, 맞물리는 지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딸깍하고 닫히는 느낌이 좋았다. 역시 레고는 이런 디테일과 만듦새가 참 좋다.
집안 살림들을 하나씩 마련해 주기 시작했다. 주전자와 찻잔도 있고, 오른쪽에 우산꽂이도 있다. 이렇게 우산을 끼워주면 우산 꽂이 완성이다.
이건 푸의 침대이다. 나무 느낌 나는 침대였다.
집안을 살펴보면 있을 건 다 있다. 침대도 있고, 부엌에는 난로와 의자도 있다. 작지만 2층에는 창고까지 있었다. 창고에는 푸가 좋아하는 꿀이 잔뜩 들어있다.
공사가 잘 되고 있는지 보러 온 푸와 친구들이다.
아까 맞물렸던 지점에 벽을 올리면 이런 모양이 된다. 예쁜 꽃이 심어져 있는 창문으로 완성되었다.
위에 지붕까지 색색별로 만들어 주면 집의 구조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된 것이다.
이제 나무 부분을 만들 차례이다. 푸의 집은 나무 안에 지은 집이기 때문에, 나무를 크고 튼튼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두꺼운 나뭇가지들이 달린 나무를 집 위에 올려준다.
이제부터는 나뭇잎을 만들 차례이다. 나무줄기에 나뭇잎들을 달아준다.
만들어진 나뭇가지들을 모아서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나무 가지에 군데군데 잘 붙여주면 완성이다. 중간에 벌집과 꿀벌도 달아주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제법 나무가 풍성해진 모습이다. 나뭇잎도 한가지 색이 아니라 연두색 초록색 모여있으니 더 풍성하고 예쁜 느낌이었다.
완성된 푸의 나무집
앞마당엔 나무토막과 캠프파이어 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주었다. 군데군데 돌도 놓아 문으로 들어가는 길도 만들어 주었다.
앞마당에 놀러 온 푸와 친구들이다.
생각보다 더 귀엽고 잘 만들어진 집이다.
뒤에 있는 집을 닫아주면 이런 모습이다. 지붕에는 굴뚝도 만들어서 난로의 연기가 잘 빠지게 해 준다.
옆에서 본모습도 예쁘고 맘에 든다. 앞에서 봐도 예쁘고, 뒤에서 봐도 예쁘고, 어딜 보든 맘에 든다.
집 안에 놀러 온 푸와 친구들이다. 티거는 밖에 나가 놀고 싶어서 문을 나서고 있고, 겁 많은 피그렛은 티거가 무슨 사고를 칠지 몰라 침대에 누워 자는 척을 한다.
남편과 동심으로 돌어가서 레고 조립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레고는 꼭 아이만 하라는 법은 없다. 다 큰 어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릴 적 푸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번 만들어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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