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시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여러 전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상설전시관 2층에서 진행 중인
서화전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다.
12월에 예술의 전당에서 서화 전시를 보고는
요즘 서화전시에 꽂힌 것 같다. ㅎㅎ
3월까지 전시 중인
손세기, 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3,
자하 신위 탄생 250주년 기념
자줏빛 노을에 물들다.
모두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전시 중이고
무료 전시이다.
오랜만에 들어온 상설전시관
저 멀리 경천사지 10층 석탑이 보인다.
서화전을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왔다.
먼저 자하 신위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드리면
자하 신위는 시와 글씨 그림에 모두 뛰어난 '삼절'이었다고 한다.
(세 가지 모두 뛰어난 경우 삼절이라고 불림.)
한국 역사상 최고의 시인이라는 칭호까지~!
대나무 그림에 뛰어나다고 하였는데,
이번 전시에서 그의 대나무 그림 여러 점을 볼 수 있었다.
먼저 그가 남긴 글부터 살펴보았다.
글씨가 힘이 있으면서도 섬세하고 유려한 느낌이랄까
서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글씨를 보면 이를 통해 쓴 사람을 볼 수 있는 느낌이 든다.
낚시터의 정취가 느껴지는 멋진 시도 보고,
한 획 한 획 힘주어 쓴 듯한 멋진 글씨도 보았다.
신위가 그린 대나무 그림
농도를 조절해 가며 대나무와 바위를 표현하였다.
바위와 대나무, 선비의 기상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아들과 함께 한 작품인 사령도
그림은 신위의 아들이 그렸다고 한다.
역시 재능은 유전인가 보다. ㅎㅎ
시, 서, 그림 중에 한 가지만 뛰어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텐데
과연 신위는 세 가지 모두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멋진 작품들을
남겨주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또 다른 전시인 손세기, 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3
이 멋진 화조영모도가 누구의 작품인가 봤더니
바로 그 유명한 장승업의 작품이었다.
이 작품도 장승업의 그림
역시는 역시였다.
생생한 나뭇잎 표현과 깃털 표현이
그림을 잘 모르는 내 눈에도 대단해 보였다.
이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
추사만의 독특한 필법으로 멋들어지게 쓰인 글씨.
행초 10폭 병풍
정학교라는 사람의 작품으로 장승업과 교분이 깊었다고 한다.
전서, 예서, 행서, 초서 모두에 능했다고 한다.
병풍의 글씨에서 그 만의 개성이 느껴졌다.
목란도 작품들도 있었다.
글씨와 어우러져 아주 멋들어진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작품은 노송도
한쪽 벽면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이 노송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나무의 기개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찬 바람 이겨내며 구불구불 자라,
이제는 노송이 된 소나무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좋은 전시였다.
옛 사람들의 글과 그림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기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다음 번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늘 볼 수 있는 전시물에 대해 포스팅해보겠다.
책에서만 보고 따분하다고 느껴졌던 것들도
실제로 가서 보면 다를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