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와 계란
얼마 전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러셀 홉스 계란 삶는 보일러를 주문했다. 다이어트와 계란 삶는 보일러가 무슨 관계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간식으로 먹던 빵, 과자를 줄이고 계란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삶은 계란을 먹고 있는데 에그 보일러로 삶으니 시간도 단축되고 맛있게 조리되어서 추천드리고 싶었다.
러셀홉스 에그 보일러
에그 보일러 종류를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그중에 러셀 홉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디자인이 예뻐서이다. 레트로 한 느낌의 다이얼이 있는 것도 맘에 들고, 색상도 베이지톤이라 어디든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느낌의 디자인도 맘에 들었다.
비닐을 벗겨보면 이런 모습이다. 사실 가격으로 따지면 더 저렴한 것도 많았는데, 너무 저렴한 제품은 왠지 내구성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격은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45,000~47,000원 정도이다.
본체 외의 구성품을 보면, 먼저 물을 조절할 수 있는 계량컵과 계란을 올려둘 수 있는 스테인리스 판, 그리고 뚜껑이 들어있었다.
계량컵에는 숨겨진 기능이 있었는데, 바로 밑 부분에 달린 뚜껑을 열면 계란을 뚫는 송곳이 나온다는 것이다. 계란에 구멍을 잘 뚫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데, 그 부분은 조금 뒤에 이야기하겠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뚜껑을 닫아두면 송곳 부분을 감출 수 있다.
스테인리스 판을 올린 모양, 저 구멍 사이로 적당량의 물을 붓고, 계란 맞춤용 구멍에 올려서 잘 삶아주면 된다.
조리법은 위와 같다. 계란은 취향에 따라 촉촉한 반숙부터 완숙까지 조절해서 삶을 수 있다. 거기다 찐빵, 만두, 옥수수 등 삶을 수 있는 재료들이 다양했다. 스테인리스 판에 올릴 수 있는 재료이면 뭐든 괜찮을 것 같다. 고구마를 삶아서 먹는다는 사람도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계란을 삶을 차례, 먼저 계란에 신중하게 구멍을 뚫어준다. 이 구멍을 뚫지 않으면 압력 때문에 계란이 깨질 수 있으니 무조건 뚫어서 삶아야 한다. 참고로 계란에 구멍을 잘 뚫는 방법은 깨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계란을 꽉 쥐고 송곳으로 지긋이 세게 누르는 것이다. 괜히 깨질까 겁나서 톡톡 치는 것은 일을 그르칠 뿐, 한 번에 세게 눌러야 구멍이 깨끗하게 잘 뚫린다.
다이얼을 조절해서 계란을 삶아봤다. 처음엔 10분 정도에 넣고 삶았다. 10분 삶고 뜸 들여서 열어보니 잘 익었던 계란, 맛도 좋고 성공적이었다.
잘 삶아지고 있는 모습, 생각보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참고로 찜기의 뚜껑은 열기로 가득차서 뜨거우니 조금 뜸을 들였다가 여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머가 울렸을 때 바로 열면 자칫 뜨거운 열기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바로 열면 뜸을 들이는 것보다 확실히 계란이 덜 익는다. 나중에 멋모르고 8분만 익히고 바로 여니 안 쪽에 노른자 부분이 잘 익지 않았다.
총평
최근 다양한 계란 보일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예쁘고, 성능도 좋은 러셀 홉스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다. 먹어보니 그냥 물에 삶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되고, 무엇보다 계란에 뚫어 놓은 구멍을 통해 수분이 들어가서 계란이 촉촉해졌다. 그냥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맛있는 느낌이라 만족스러웠다. 계란을 좋아하시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계란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한번 사용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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