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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먹는 즐거움

수육만들기 김장김치 만든 날은 무조건이지!

2021. 11. 19. by 세싹세싹

김장하는 날

 지난 주말 시댁에서 김장김치를 담근다고 하셔서 김장을 도와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하기 전 날 아버님의 전화, 김장 다 했으니 그냥 오라고 하시는 말씀, 우리 고생할까 봐 두 분이서 김장을 다 해버리신 거다.

원래 계획은 같이 김장하면서 수육도 만들어서 먹고 오는 것이었는데, 가서 수육만 먹고 오게 생긴 것이다. 수육이라도 맛있게 만들자고 해서 남편이랑 마트에 들려 좋아 보이는 돼지고기를 사서 시댁으로 갔다.  

 수육 만들기 편하라고 재료도 다 세팅해 주신 어머님, 수육의 핵심재료인 된장과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한 재료 통후추, 고추, 계피, 생강, 월계수 잎 그리고 키위까지 넣어줬다. 이 외에 간장, 소주, 파뿌리, 양파, 커피 등의 재료가 들어갔다.

 

 

수육만들기

파뿌리_양파

 수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오랜 시간 끓이는 것 아닐까 싶다. 재료들을 적당한 타이밍에 넣고 푹 끓여주면 맛있는 수육이 완성된다. 물론 내 생각은 아니고 남편이 하는 얘기다. 수육은 남편이 정말 잘하는 메뉴라서 열심히 요리하고, 나는 사진만 찍었다.

 먼저는 국물 맛을 내기 위해 파뿌리와 양파를 넣고 물을 끓여준다.

된장넣기

 그리고 된장을 크게 두 국자 정도 퍼서 물에 잘 풀어준다.

키위_고추_계피_생강_통후추_넣기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 두었던 재료를 넣기 시작한다. 키위, 계피, 생강, 고추, 통후추를 넣고 좀 더 끓여준다.

월계수잎넣기

 월계수 잎도 조금 넣어준다.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재료이다.

소주간장넣기

 그리고 소주 한 국자, 간장 한 국자를 넣고 어느 정도 간을 해준다.

돼지고기넣기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이제 돼지고기를 넣을 차례다. 마트에서 통삼겹살을 팔고 있어서 사 왔는데, 고기 질도 좋고 맛있어 보였다. 4등분으로 자른 고기를 통째로 넣어준다.

커피넣기

 원두커피도 있어서 조금 넣어 줬다.

푹끓이기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한 40분 정도 푹 끓여준다.

익었는지확인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 젓가락으로 푹 찔러보았다. 잘 들어가는 것을 보니 다 익은 것 같았다.

 

 

된장찌개

 수육이 맛있게 만들어지는 사이 어머님이 솜씨를 발휘하셨다. 어머님도 된장찌개도 옆에서 끓여주셨다.

두부부치기

 거기에 두부부침까지, 김장김치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수육썰기

 이제 완성된 수육을 꺼내 도마에서 하나씩 잘라보았다. 속까지 잘 익은 수육,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완성된수육

 예쁘게 잘 썰어서 담은 수육, 빨리 먹고 싶어서 군침이 돌았다.

수육과 김장김치의 조화

한상차림

 그 사이 밥상도 세팅했다. 전 날 따로 빼두신 겉절이와 김장김치, 각종 쌈 재료와 밑반찬까지 더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수육과김장김치

 이런 건 항공 샷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아서 한 컷 찍어봤다.

김장김치

 전 날 두 분이서 만든 김장김치도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수육

 이제 본격적으로 수육을 먹어볼 차례, 먼저 고기만 하나 집어서 새우젓에 찍어 먹어봤다. 보는 것처럼 정말 맛있게 잘 되었다.

파절임새우젓과수육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수육을 즐길 차례, 파절임에 배추쌈 싸서도 먹고, 새우젓만 넣고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다.

수육쌈싸먹기

 

 

두 분이서 만든 김치가 정말 맛있어서 더 맛있게 먹었다. 김치 속도 따로 준비해 두셔서 수육에 올려서 쌈도 싸 먹었다. 두부김치와 김장 김치의 조화도 역시 최고였다. 

 며느리가 가서 김장도 못 도와드리고, 맛있는 음식만 잔뜩 얻어먹고 왔다. 이렇게 며느리한테 잘해주시는 시부모님이 계실까 싶다. 늘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집에 가는 길에는 곶감이며 이것저것 먹을 것을 잔뜩 주셨다. 친정에 갖다 드리라고 하시면서 친정식구들까지 챙겨주시는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자주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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